언어의 정원 - 종이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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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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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훨씬 더 이전의 고독한 사랑의 이야기!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오전 학교 수업을 빼먹고 도심의 정원으로 구두를 스케치하러 간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유키노라는 여인과 정원에서 만나게 되는데, 연상인 그녀는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다. 나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예상치 못한 우연한 만남은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정원에서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비록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하지만 걷는 법을 잊어버린 그녀를 위해 다카오는 구두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갈 무렵 그들 사이에는 뭔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 듯한데… 
  
 과연, 다카오는 그의 감정을 그녀에게 표현할 수 있을까? 
 빗줄기 사이로, 그리고 폭풍의 적막함 속에서 언어의 정원에는 무슨 꽃이 필까?

언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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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은 심규혁, 공경은. 주연 성우 둘은 모두 전속을 벗어난 성우들이고, 심규혁 성우는 2013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터보의 주인공 역을 맡았다. 공경은 성우는 kbs공채이면서 라디오 드라마 연기 신인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더빙 연기에 대한 평가는 무난하다. 공경은 성우는 원작에 비해 이십 대 후반 여성에 맞는 성숙한 목소리를 연기하여, 비교적 어린 목소리의 원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호평을 받았다. 심규혁 성우도 클라이막스 부분 타카오의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였다. 더빙 번역가는 국내 개봉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맡았던 사람으로 자막판의 번역가와는 다른 사람인데, 후술되는 자막판의 오역 때문에 더빙판의 번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상미를 굉장히 강조한 이 영화의 특성상 공이 잔뜩 들어간 동화를 온전히 감상하는 것은 감상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이며, 영상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시선이 분산되는 자막보다 화면에 집중할 수 있는 더빙판을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성우 더빙과는 별개로 더빙판의 경우 믹싱이 개판이라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소리가 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탁하게 들어갔다.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것이 언어의 정원을 보면서 질리게 들을 수 있는 빗소리인데, 원본의 경우 상당히 맑고 경쾌하게 빗소리가 들리는데 비해 더빙판의 경우 창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같이 소리가 약간 탁해졌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극의 후반부 계단 신에서 대사부분에서 울리는 복도 메아리가 원본에는 살아있는것과 대조적으로 더빙판에서는 그 메아리 부분이 거의 날아가 버렸다. 기술적인 한계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완성도를 깎아먹는 부분.

믹싱 실패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아쉬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초반부 도시민의 방향성없는 삶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지하철 장면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뜰하게 각 방송이 모두 또렷하게 들릴 수준으로 믹싱했다. 문제는 덕분에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묻혀버린다는 것. 반대로 장마가 끝나는 유카리의 독백 장면에서는 기상캐스터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자칫 화면만으로 짐작해 버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극 초반 주인공이 형과 식사하는 부분에서 식사를 시작하기 전 TV에서 제습기와 에어콘 판매에 대한 리포트가 나오는데 이 리포트의 마지막 문장이 식사를 거의 마칠 시점의 컷(엄마의 가출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 걸려버린다. 이정도면 믹싱 엔지니어의 의도고 뭐고 작품에 대한 이해, 더 나아가서 정성이 부족한 수준으로 밖에 해석될 수 없다. 그리고 이 실수는 그대로 DVD에도 담겼다. 

이는 위에서 지적한 '탁한 빗소리'와도 연결될 수 있다. 감독은 이 작품에서 빗소리를 중시해 계속 함께 작업하던 텐몬이 아닌 다른 음악감독을 선정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텐몬 역시 '빗소리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도록 했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렇게 신경을 쓴 빗소리를 더빙판은 뭉개버렸다. 영상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하는 더빙판에서 영상과 더불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는 빗소리를 뭉개버린 것은 가장 치명적인 패착이며 변명할 수 없는 실수다. 작품에서 비라는 장치가 마치 거대한 누에고치처럼 주인공들을 세속의 세상과 분리해 주고 그 안에서 허물을 벗고 날아갈 수 있을 때 까지 주인공들을 성장시켜 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그들의 순수함을 보듬고 감싸주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원작의 빗소리가 엄마의 품이라면 더빙판의 빗소리는 방금 베란다에서 담배 한대 피우고 온것 같은 소리다. 

빗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탁하게 들리는 이유가 빗방울이 내리면서 만들어 내는 공명음을 제거하지 못한 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실 이는 정성이 있었다면 원판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수정이 가능했을 부분. 

결론적으로 더빙판은 성우들의 호연과 작품의 높은 퀼리티를 믹싱 실패로 잡아먹었다. 사운드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몇분 보다가 자막판으로 갈아탈 수준이다. 작품의 80%에 달하는 빗소리가 엉망이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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