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 종이 영화관

존 윅

영화 2020. 4. 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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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 영 화 링 크 >

은퇴한 전직 살인청부업자 '존 윅'의 집에 괴한들이 침입하여 존의 애차인 1969년식 포드 머스탱 보스 429를 강탈하고, 그 과정에서 존 윅이 폭행당한 것은 물론, 병으로 죽은 아내가 선물해준 애완견이자 유일한 벗인 비글 '데이지'가 죽게 된다. 이에 분노한 존 윅은 데이지를 땅에 묻으며 복수를 다짐하고 범인을 뒤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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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보면 정말 별거 없다. 정말 극단적으로 줄여보자면 '빡친 세계관 최강자의 학살극' 이라고 줄여도 될 정도. "결국 키아누도 B급 영화에 출연하면서 커리어를 망치는 것인가..." 라며 많은 팬들이 절망했지만, 의외로 평은 꽤 좋은 편. 2009년 이후로 5년 동안 키아누 리브스가 흥행과 비평에서 줄줄이 실패하던 차에 오랜만에 평이 좋은 영화로 복귀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단적으로 로튼토마토가 주최하는 16회 골든 토마토 어워드에서 액션/어드벤처 부문 1위로 평가 받았다. 퓨리, 루시, 노아 등을 제쳤으며 게다가 로튼토마토 지수 83%를 기록하고 있고 IMDB에서는 7.5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스토리의 B급 액션 영화치고는 보기 힘든, 꽤 높은 점수라고 볼 수 있다.

으레 이런 영화의 거의 공식화된 특징이라면 단순한 플롯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액션과 이로 인한 복수의 쾌감인데, 이 영화도 러닝타임 100분 동안 공식 그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런 단순함이 오히려 존 윅이 멋지게 복수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쓸데없는 감상이나 스토리 같은 것을 일절 배제하는 효과를 낳았다. 심지어 한 명 정도는 등장할 법한 히로인마저도 생략되었다. 존의 대단함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하는 것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주변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간결함 또한 영화의 분위기에 상당히 어울리는 설정 방식이었다. 영화의 마무리도 보여줄 거 다 보여줬으니 끝! 이라는 식으로 매우 깔끔하게 끝난다. 단순한 액션영화지만 연출이 신선하고 클리셰를 많이 박살내 평가가 좋은 셈.

이 영화의 주요 액션 장면은 권총이 주로 담당한다. 센터 액시스 리록을 활용한 액션이라 단순하게 서로 쏴대는 것보다 멋지면서, 이퀼리브리엄의 건 카타 같은 오버 액션보다는 좀 절제된 깔끔한 맛이 있다. 내한 인터뷰에서는 액션 담당팀이 이 영화에 나오는 사격술이 새로운 무술이라며 "건푸(gun + kung fu)"라는 이름으로 부르자고 했다는 후문도 알려졌다. 모잠비크 드릴과 비슷하게 머리를 바로 쏘지 않고 저지력을 위해 여러 발을 쏘는 것도 비슷하다. 이외에도 킬러들의 세계를 나름대로 독특하고 개성적으로 표현한 흔적이 보이는 것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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